지식

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에 "비누"가 최강인가?

o2zone 2020. 3. 14. 21:05

세계 보건기구(WHO)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을 예방하려면 "어쨌든 비누를 이용하여 손을 씻는다"라고 호소하고 있다. 세계 각국의 연구 기관이 전력으로 신형 코로나 바이러스 대책에 나서고있는 가운데, "왜 혁신적인 기술과 강력한 신약이 아니라, 옛날부터 친근하게 사용되고 있었던 비누가 바이러스에 효과적이라고 하는지"에 대해 전문가가 알기 쉽게 해설하고있다.



"도대체 왜 비누는 SARS-CoV-2(신형 코로나 바이러스), 나아가서는 보통의 코로나 바이러스와 대부분의 바이러스에 효과적일까요?"라는 질문에 대답 한 것은 뉴 사우스 웨일즈 대학의 초분자 화학 전문가 인 폴 샌더슨 씨이다. 샌더슨 씨는 Twitter에서 총 25회의 게시물을 통해 비누가 바이러스에 효과적인 이유를 설명했다.


먼저 바이러스가 무엇인지, 샌더슨 씨는 "대부분의 바이러스는 RNA, 단백질, 지질 등 세가지 구성 요소로 이루어진 자기 조립 나노 입자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라고 설명하고 있다.




바이러스는 엄격하게 생물이 아니기 때문에, 초분자 화학의 입장에서 보면 "자연과 자신과 같은 구조를 만들어내는 나노 크기의 입자"라고하는 것.



여기서 중요하게되는 것은, 바이러스의 핵심 인 RNA를 보호하고 있는 것이, 지질의 막이라고하는 점이다. 바이러스 입자는 일반적으로, 봉투라고하는 막으로 보호되고 있으며, 이 봉투의 대부분은 지질 이중층으로되어있다. 지질 이중층의 조직은 마치 지퍼처럼 단단히 맞물려 있기 때문에 물리적으로 분해하는 것은 어렵지만, 분자끼리 공유 결합으로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화학적 인 결합력 자체는 약하다라는 것.


그리고, 비누는 지방을 녹여 버리는 작용이 있기 때문에, 비누에 노출 된 바이러스는 "카드로 만든 피라미드"처럼 쉽게 부수어진다. 여기에 비누가 손의 표면에 묻은 먼지를 제거하는 효과도 더해지므로 비누는 바이러스 대책으로 안성맞춤이라는 것.



약국 등에는 화장실 용 비누 외에도 항균 작용 등을 담은 다양한 제품이 있지만, "그들은 바이러스의 구조에는 전혀 영향을 주지 않기 때문에 일반 비누에는 이길 수 없습니다"라고 샌서슨 씨는 지적했다. 많은 위생용품은 "비누의 비싼 버전에 불과하다"고 단언....




유일한 예외는 알코올 소독이다. 알코올은 60%를 넘을 정도의 농도가되면 지질을 녹이는 용제로서의 작용이 매우 강해진다. 따라서 시판되고 있는 농도 60~80%의 알코올 소독액은 비누와 같은 구조로 효과적으로 바이러스를 불 활성화시킨다. 그러나 비누로 손씻기와 달리 바이러스마다 더러움을 제거하는 작용이 없기 때문에, 비누 정도의 효과는 기대할 수 없다는 것.



바이러스가 포함 된 타액의 움직임을 시뮬레이션한 별도의 연구에서도, 바이러스는 알코올 소독보다는 비누로 손씻기가 더 효과적이라는 결과가 나와있다.


한편, 알코올 소독은 비교적 짧은 시간에 바이러스를 불 활성화하는 것이 가능하고, 물도 필요없기 때문에 사무실 등 비누로 손을 씻을 수 없는 장소에는 적합하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