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마...남극 캠프에서 영국 전통 과일 케이크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는 생각지도 못했을 것이다. 게다가 이 케이크, 냉동 상태에 있었기 때문에 아직 먹을 수 있을것처럼 보인다는...
발견 한 것은 현대의 뉴질랜드 탐험가 팀 "The Antactic Heritage Trust"로, 케이프 아데아에있는 남극에서 가장 오래된 건물로 불리는 오두막에 있었다고 한다.
■ 100년 전에 영국 원정대가 남긴 과일 케이크
약 100 년 전에 영국의 이 전통 음식은, 이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제대로 지켜지고 있었던 것 같다.
원래의 패키지도 온전히 그대로 깨끗하게 남아있었다고 하고, 부식 된 양철 깡통안에 종이로 싸여 있었지만, 외형으로도 문제없고, 향기도 별 문제가 없어 아직 먹을 수 있을 정도로 완벽한 상태로 발견되었다고한다.
영국의 탐험가 로버트 팔콘 스콧 원정단이 1910년부터 1913년까지 테라노바 원정때에 남긴 것으로 생각된다.
비극의 테라노바 원정대가 케이프 아데나의 오두막으로 피신 한 것은 알려져있고, 남극 관리국 팀이 2016년부터 유물을 회수하고있다.
남극 유산 트러스트의 리지 미키는, 과일 케이크는 당시의 영국 사회에서는 매우 일반적인 음식이었다고 말한다. 과일 케이크는, 빠르게 탄수화물로 바뀌고, 영국의 1형 당뇨병 환자는 반드시 이것을 휴대하고 하이킹에 나간다는 것.
상당한 운동을 해 혈당치가 내려갔을 때 빠르게 되돌릴때에는 과일 케이크를 먹는 것이 가장 빠른 것이다. 입안에서 즉시 혈액으로 당분이 들어오기 때문에 남극에서 과일 케이크를 찾는 이유도 이것으로 납득이 간다.
높은 수준의 스포츠맨이나 선수도, 1형 당뇨병 환자와 마찬가지로 끊임없이 당분을 필요로한다. 남극 탐험가에게도 높은 지방뿐만 아니라 높은 당분이 있는 음식으로 체력을 유지하기 위해 과일 케이크는 안성맞춤이다.
하지만, 이 사실을 감안할 때, 왜 테라노바 원정대가 있던 오두막에 과일 케이크가 온전한 상태로 남아있었는지는 의문이라고.
<케이프 아데아 창고에 남아있던 각종 유물>
■ 스콧 원정대가 이 과일 케이크를 먹었다면
스콧 외 4명의 팀은, 1912년 남극점에 도달했지만, 5명 모두 에반스 케이프 테라노바 오두막에 돌아오는 길에 세상을 떠났다. 칼로리와 탄수화물의 부족에 의한 죽음이었다.
한 입이라도 과일 케이프를 먹었다면 살아날 수 있었을 것인데, 오두막에 고스란히 남아있었으니....스콧의 주머니에 조금의 과일 케이크 조각이라도 있었다면 어찌되었을까?
<로버트 팔콘 스캇이 이끈 원정대의 죽은 멤버들>
헤리티지 트러스트가, 당시 남극 최대였던 건물을 복원했다. 오두막뿐만 아니라 주변의 거리 등도 모두 복원되었고, 과일 케이크를 비롯한 유물도 원래 있던 자리에 각각 배치되었다.
스콧과 4명의 대원은 1912년 1월 17일 남극점에 도달했지만, 먼저 로알 아문센이 이끈 노르웨이 원정대가 이미 도착해 깃발을 세워둔 것을 보게된다. 남극에서 돌아오는 길...스콧 원정대 전원이 사망했고, 수색대에 의해 그 8개월 후, 시신, 일지, 사진 등이 발견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