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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0년대 인기를 끌었던 독일제 도자기 아기 인형

o2zone 2021. 12. 29. 22:07

인형의 역사는 오래되었다. 그리스 로마 시대부터 시작되어, 18세기에는 독일과 프랑스에서 패션돌 생산이 활발해졌다. 당초 부르주아 계급에서 유행했던 비스크 돌(두 번 구운 도자기 인형)은 점차 서민들에게도 보급됐다.

비스크 돌 제조회사로 알려진 케스트너(Kestner)는, 19세기 초부터 20세기 전반에 걸쳐 폭넓은 비즈니스를 전개했다.

 


특히 오랫동안 개발을 거듭해 만들어진 조인트 컴포지션 보디를 갖춘 비스크 자기의 머리를 가진 아기 인형이,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인기를 얻었다고 한다.

■ 비스크 돌 만들기로 알려진 인형업체 "케스트너사"

1805년 요하네스 다니엘 케스트너 Jr는, 튀링겐 주 발터스하우젠에서 종이머리와 고정못으로 접합된 목재 몸체를 가진 고품질 인형을 만들기 시작했다. 

 


1845년 무렵에는, 인형 만들기가 성공적이었기 때문에, 기존의 나무와 종이인형에 이어 비숙자기와 천으로 만든 몸매를 가진 인형 만들기를 시작했다.

■ 1850년대 비스크 자기를 머리에 사용한 인형 제작 시작

비스크는 프랑스어 비스큐이(biscuit)가 어원으로 "두번 구운것"으로 팔다리와 머리 등 부품을 두번 구운 도자기 인형이다.

 


케스트너사는, 비스크 자기를 머리에 이용한 인형 만들기를 1850년에 개시했다.

이 무렵, 독일의 인형 제조업은 폭발적으로 발전했다. 국내에는 머리만 만드는 업체가 잇는가 하면, 몸통만 만드는 업체, 부품을 조립하는 업체 등 온갖 종류의 인형공장이 존재했다.



케스트너사는, 가발, 패션에 이르기까지 인형의 모든 파츠를 자사에서만 다룬 몇 안 되는 인형 회사였다.

 


1858년 요하네스가 세상을 떠난 뒤, 손자 아돌프가 물려받아, 1860년에 인형의 머리를 만들기 위해 튀링겐주 올돌프의 자기 공장을 구입해 가죽과 천을 채운 몸체와 조합했다.

모든 인형 메이커와 같이, 케스트너사는 유아나 아기의 조금 둥근 2중턱을 가지는 세계적으로 인기있는 "돌리 페이스" 헤드 버전을 제작.

이들 인형은, 여자 아이 또는 남자 아이로 식별할 수 있었으며, 벌어진 입에서는 고도의 기술을 사용해 작은 이가 보이게 하고, 세트 아이(눈석고로 고정한 것)나 슬립 아이(재우면 닫히는 개폐식 눈)를 갖는 것이 특징이었다.

 


또한, 케스트너사는 둥근 얼굴 뿐만 아니라, 긴 얼굴이나 통통한 얼굴, 또는 캐릭터풍의 얼굴 등 여러가지 인형의 머리를 작성, 이 머리는 전국의 다른 인형 제조업체에서도 판매 된 것으로 알려졌다.

■ 조인트 컴포지션 바디를 갖춘 인형이 큰 인기를 얻다

케스트너사의 혁신 중 하나는, 손발이 자연스럽게 움직이는 것을 가능하게 하는 못으로 고정시킨 관절을 갖춘 값비싼 가죽 몸체, 이른바 조인트 컴포지션 몸체를 만든 것이었다.

 


1902년에는, 그 소재로 만들어진 비스크 인형 "레디, 베티, 모디쉬"가 대히트. 인간의 금발로 만든 가발에 최고급 새틴 리본과 볼가운을 단 값비싼 인형은, 미국 등 멀리 해외에도 수출돼 인기를 끌었다.

비스크 자기의 머리를 최초로 제작 한 케이스트너사는, 1897년에 그 특허를 등록. 오랜 기간 동안 인형 제작의 톱 메이커로서 알려진 이 회사는, 아돌프의 죽음으로부터 20년 후인 1938년에 폐점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