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이 잘 되지 않는 이유에 의하면, 채용이 실패한 케이스의 89%는, 응모자의 기술적 스킬이 불충분했기 때문이 아니고, 응모자의 심리적 자세가 부적절했던 것이 원인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즉 응모자는, 아무리 고도의 기술적 스킬을 가지고 있어도, 그것과는 관계없이, 취직 희망처에서 뛰어난 실적을 올릴 수 있는 적절한 심리적 자세가 있는 것을, 미래의 고용주에게 납득시키지 않으면 안되는 것이다.
거의 모든 기업이 채용자에게 원하지 않는 심리적 경향 중 하나가 흑백을 가리고 싶어하는 성격이다. 흑백을 가리고 싶어하는 인간은, 백인지 흑인지, 최고인지 최저인지, "항상"인지 "절대아닌지"의 두 가지 중 하나의 관점으로 사물을 평가한다.
심리적 자세가 극단적인 결우, 미묘한 차이나, 막간의 회색지대를 간과하다. 그리고 더 말할 나위 없는 일이지만, 세계에 존재하는 사물의 압도적 다수는 애매모호하다. 백인지 흑인지, 꼭 그런지, 절대로 그렇지 않을지가 분명한 경우는 거의 없다.
면접장에서, "흑과 백"이라는 말이 쓰이는 일은 흔치않다. 그러나, "항상"과 "절대아니다"라는 표현은 자주 듣는다. "불가능", "모든것", "하나도 없다", "매번"도 마찬가지다. 이들은 엄밀히 말해 절대적 표현(absolutes)이라고 불린다.
리더십 IQ가 실시한 "Words That Cost You The Job Interview(면접을 망치는 말)"이라는 조사에서는, 채용되기 어려운 응시자는 채용되기 쉬운 응시자에 비해, "항상", "절대로 아니다"는 등 절대적인 표현을 103%나 더 많이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럼 만일, 면접관이 응모자에게, "당신이 상사로부터 엄격한 피드백을 받았을 때에, 어떻게 대처했는지를 가르쳐 주세요"라고 물었다고 하자. 그것에 대해서, 응모자가 다음과 같이 말했다고 상상해보자.
"매니저로부터의 피드백을 모두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있으며, 그 내용에 대해 잘 대처하고 있습니다. 커리어는 배우고 성장하는 것으로 회사의 기준을 충족시키고 기대를 절대 저버리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항상 생각합니다"
이것을 읽고, 미리 연습했던 얄팍한 대답이라는 인상을 받았다면, 이는 틀린 말이 아니다. 왜냐하면, "모든것", "항상', "절대로"라는 말이 분명히 드러나듯이 응모자는 구체적인 예를 들지 않고, 평범한 표현들을 자랑스럽게 늘어놓고 있을 뿐이기 때문이다.
이것에 대해서, 응모자가 다음과 같이 대답한 경우는 어떨까?
"저는 가끔, 서두른 나머지 자판을 두드리는 것보다 더 빠른 속도로 사물을 생각하며, 생각을 안 하고 제 생각을 글로 써 버릴 때가 있었어요. 그렇게 작성한 서류를 다른 관점에서 확인하기 위해, 상사에게 보낸 적이 있습니다. 상사는 저와 단둘만의 자리에서 내용을 칭찬해 주시고 다시 한번 훑어보시면서 말씀을 몇가지 수정해 보라고 하셨습니다. 그 이후, 저는 아이디어를 정리해 서류를 작성할 때, 사고 속도를 줄이려고 노력했습니다"
이렇게 대답하면, 스스로의 실례를 말하는 것이지, 평범한 상투적인 말을 아무 생각없이 늘어놓는 것은 아닌 것처럼 들린다. 게다가 상사의 엄격한 피드백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려는 인간이라는 인상도 준다.
면접에서 예상되는 질문에 대한 응답을 연습할 때는, 자신이 그동안 일하면서 겪었던 구체적 사례를 되새기는 데 주력해야 한다. 어설픈 상투적인 문구를 달달 외우려 해도 의도적이고 설득력없는 답으로 여겨지는 게 고작일 것이다. 최악의 경우엔 흑이냐 백이냐 식의 사고를 하는 인간임이 드러나고 만다.
우리의 조사에서, "항상", "절대 없다", "불가능", "모두", "하나도 없다", "매번"이라는 절대적 표현이 이처럼 부정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는 결과가 나온 데는 이유가 있다. 이런 표현들을 무식해 보이거나, 독단적인 인간으로 보이거나, 적당한 말을 늘어놓는다는 인상을 주지 않고 사용하기는 매우 어렵다.
따라서, 뻔한 답변 사례를 연습하는 데 시간을 보내기보다 자신의 실제 체험을 제대로 돌아보는 게 좋다. 그 편이, 응모자로서 좋은 인상을 줄 수 있고, 면접관도 크게 평가해 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