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역사적 유물"로 다루어지는 빅맥이 존재, 도대체 왜?

o2zone 2022. 1. 28. 13:44

관광이나 그에 얽힌 신기한 이야기를 보도하는 Atlas Obscura가 "아이슬란드 최후의 맥도날드 빅맥"이 역사적 유물로서 다루어지게 된 경위를 보도했다. 이 빅맥은 구입일로부터 12년 2개월이 경과되고 있지만, 색이 바래지 않는다고 한다.

 


2012년에 이사를 가게 됐다는 Hjörtur Smárason 씨는, 집의 차고지를 정리하던 중 "맥도날드 종이봉투"를 발견했는데, 이것은 2009년 10월 30일, 맥도날드가 아이슬란드에서 완전 철수하기 전날에 구입한 빅맥과 감자튀김으로, 대략 3년의 세월이 지났다.

Smarason 씨가 "썩은 것은 아닐까?"라고 생각하면서 개봉했는데, 문제의 빅맥과 감자튀김은 마치 새것과 같이 "15분전에 구입한 것처럼 얼마되지 않은 것같이 보였다"라고.... 같은 차고지에 남아있던 롤러블레이드에는 쥐가 물은 자국이 남아있었지만, 문제의 빅맥과 감자튀김은 약간의 흠집도 없었기 때문에 쥐조차도 손대지 않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는 것.

 


맥도날드는 120여 개국에서 사업을 하는 세계적인 패스트푸드 체인인데, 2022년 1월 현재 아이슬란드에는 없다. 서브 프라임론에서 비롯된 2007년 후반부터 세계 금융위기에 맞춰 레버리지(leverage) 높이가 두드러졌던 아이슬란드는 금융 버블이 붕괴. 통화인 크로나는 2007년에는 1달러 약 60크로나라는 환율이었지만, 1달러 125크로나까지 폭락해 "국가파탄이 눈앞"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맥도날드는 자사에서 취급하는 식재료에 대해 엄격한 규정을 정하고 있으며, 아이슬란드 지사의 경우는 독일에서 식재료를 수입하고 있었다. 그러나 상기 금융위기에 즈음하여 극적인 크로나화 가치 하락에 이르렀기 때문에, 맥도날드는 대폭 인상할지 아니면 철수를 강요 받았었는데, 결국 철수를 선택...

"맥도날드의 아이슬란드 철수는 큰 타격이었다"라고하는 것은, 아이슬란드 대학 인류학과의 Kristnn Loftsdttir 교수. Loftsdttir 교수는, 1993년 맥도날드가 아이슬란드에 진출했다는 것은 아이슬란드가 세계화되고 서방 선진국 대열에 합류했다는 의미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아이슬란드는 1944년에 덴마크로부터 분리, 독립을 이룬 이래 서방의 대국이 될 수 있도록 주력해 왔기 때문에, 맥도날드의 철수는 "국제적 지위의 저하를 상징하는 한 건"이라고 하는 소리도 높았다고 Loftsdttir 교수는 설명.

한편, 아이슬란드는 앞서 언급한 환율 하락으로 관광산업과 수출산업이 크게 도약, 불과 3년 만에 국제통화기금(IMF) 지원 프로그램을 성공적으로 졸업하고, "기적의 부활"이라는 평가를 받았다.맥도날다의 후광에는 Metro라는 국산 햄버거 체인이 앉았다고 하는데, 아이슬란드인들의 햄버거에 대한 세계화의 상징이라는 가치관을 반영한 코스모폴리탄의 의미를 가진 Heims borgari라는 햄버거가 인기를 끌고 있다는 것.

 


앞서 설명한 "아이슬란드 마지막 맥도날드 빅맥"은 국내에 존재하는 유일한 맥도날드 햄버거라는 사실을 깨달은 Smrarason 씨가 아이슬란드 국립박물관에 기증. 1년간의 전시를 거친 후, Bus Hostel Reykjavik라는 숙박시설에서 전시되었으며, 2022년 1월 현재 아이슬란드 남부의 Snotra House라는 숙박시설에서만 볼 수 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