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뚱뚱한 개구리의 다이어트 대작전

o2zone 2022. 2. 11. 20:20

지나치게 살이 찌면 몸에 부담을 주기 마련이다. 그것은 인간 뿐만이 아니라 동물도 마찬가지로, 움직일 수 없게 될 정도의 비만이 되면 생명과 관계되는 심각한 사태로 이어진다.

두꺼비, 카즌(이름)도 비슷한 고민을 하고있는 보호 개구리다. 애완동물이었던 그의 몸무게가 144g이나 나가, 표준의 약 3배에 이르는 몸무게를 감당하고 있었다.

파충류, 양서류 보호단체에 떠맡겨진 카즌은, 식이요법을 시작했다. 그 보람이 있었는지, 1년에 무려 24g의 감량을 할 수 있었다고 한다.

 


■ 스태프들도 경악! 144g의 거대한 개구리가 보호 시설을 찾아왔다

뚱뚱한 수컷 집개구리 "카즌(Cousin)"이 주인의 의뢰로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주 더럼에서 주로 파충류와 양서류를 보호하는 자선단체 Be Wild Reptile로 옮겨진 것은 2019년.

그 당시 유달리 거대했었던 커즌은 무려 144g이나 되었다.

그렇게 말해도 감이 잘 안오겠지만, 단체에 의하면 이런 종류의 개구리의 표준 체중은 대략 40~50g. 표준을 약 3배나 웃도는 심각한 비만이었던 것이다.

 


■ 주인의 집을 전전하던 카즌. 연령은 미상.

보기 드문 카즌의 주인은 일관되게 혼자가 아니라 적어도 세 차례 애완동물의 영접을 받았다고 여겨지고 있다. 그래서 정확한 나이를 알 수 없다고 하고, 개구리의 평균 수명은 15~20년 정도다.


이번에 보호를 부탁해온 전직 주인도 이전 주인이 카즌을 내놓는다는 소식을 듣고 안타깝게 받아들였지만, 거구인 카즌과 원래있던 개구리를 함께 키우기가 어려워져, 이곳에 데려왔다고 한다.

 


■ 식이요법으로 홀가분하게. 1년 만에 24g 다이어트 성공!

처음 도착한 카즌은 좁은 장소에서 먹이만 먹었던 생활이 길었든 듯 움직일 능력조차 잃은 듯했다는. 또 약물 투여가 필요한 만성질환으로도 판명.

이를 보다 못한 스탭들은 카즌이 조금이라도 홀가분해지도록 식이요법을 시작. 그로부터 1년, 다행히 감량은 어느 정도 잘되어 체중이 약 120g까지 줄였다는 것이다.

늘어진 피부는 고사하고 몸의 부담은 많이 줄어들었을 것이다. 커다란 몸에 깔린 손발도 보이고, 무거워 보이던 머리도 들어올릴 수 있어 생기가 도는 것 같다는.

 


■ 야생에서 살 수 없는 카즌. 향후는 PR 캐릭터로서 활약?

그러나 안타깝게도 수의사들은 카즌이 체중 과다로 앓은 신체적 장애, 예를 들어 구부러진 사지 등이 나을 가망이 없다고 한다.

그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지만, 가장 큰 것은 지금까지의 칼슘 부족 때문으로 정상으로 돌아갈 가능성이 낮다고 한다.

본래 습성인 나무타기나 점프를 못하는데다 오랜 유폐 생활로 활발하게 움직일 힘도 없어 고향인 인도네시아로 돌아가도 살 수 없다는 것이다.

애완동물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주인이라면 다소라도 체중에도 신경을...그러나 개체 중에는 희귀한 개체를 소유하고 싶은 인정없는 주인도 있을 것이다.

그래도 이곳을 찾는 한 마리의 구명에 주력하고 있는 스탭들은 체중 감량 전 보다 훨씬 쾌적해 보이는 카즌에게 위안을 받고 있고, 애교 많은 카즌을 홍보 캐릭터로 할 계획도 세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