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HIV 감염여성 첫 완화? 제대혈 줄기세포 치료

o2zone 2022. 2. 17. 15:16

에이즈(AIDS, 후천성면역 결핍증) 발병 원인이 되는 HIV(인간 면역 결핍 바이러스)에 감염된 여성이, 제대혈(탯줄과 태반에 포함된 혈액)유래 줄기세포를 이용한 치료법에 따라 치유됐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됐다.

뉴욕 장로교회병원/와일코넬의료센터에 따르면, 치료로 완화(완전히 나은 치유 상태는 아니지만, 증상이 거의 소실)된 것으로 확인된 HIV 감염자는, 이 환자가 세 번째다. 여성으로서는 최초이고...

월스트리트저널은, 이 여성이 HIV 증식을 저지하도록 변이시킨 탯줄유래 줄기세포와 성인 친족에게서 제공받은 줄기세포를 이식받아, 2020년 10월 치료를 중단했다고 전했다. 그 후에도 감염의 징조는 보여지지 않는다고 한다.

 


줄기세포 치료는, 화학요법이나 방사선요법으로 환자의 면역시스템을 파괴하고, 새로운 세포를 이용해 재구축하는 것으로 매우 위험한 것이다. 따라서 암을 비롯해 생명과 관련된 질병 이외의 치료법에는 적합하지 않은 것으로 나와 있다.

다만, 탯줄혈액 유래의 줄기세포를 이용한 치료법은, HIV의 치료에 성공해 2명의 환자가 받은 성체줄기 세포 이식에 따른 치료보다 더 많은 사람에게 적용할 수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제대혈을 사용할 경우는 환자가 유전자형과의 적합성을 문제 삼을 필요가 없어 적절한 기증자를 찾기 쉬워지기 때문으로, 연구자들은, 아마 연간 50명 정도가 이 방법으로 치료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 치료법은 아직 확립되지 않았다

 


미국 질병대책센터(CDC)에 따르면, 사람이 침팬지로부터 HIV에 감염된 것은, 이르면 1800년대 후반이었을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미국에서 이 병이 확인된 것은 1970년대다.

HIV 감염은, 면역기능을 극도로 떨어뜨려 에이즈의 발병으로 이어지고, 그렇지 않으면 경증으로 끝나는 병도 생명을 위협한다. 다만, 완전히 치료할 방법은 확립되지 않았지만, 항레트로바이러스 요법을 통해 에이즈 발병을 막아 건강하고 더 오래사는 것은 가능하다.

처음으로 HIV 환자의 관해가 보고된 것은, 2008년. 독일 베를린에서 드문 돌연변이가 확인돼었고, 유전자형이 환자와 적합한 줄기세포를 이용한 치료가 이뤄졌다. 다만 같은 방법으로 치료를 받은 환자 중 최소 2명은 수개월 후 다시 HIV 양성으로 확인되고 있다.

CDC는, 미국에서 확인된 13세 이상의 HIV 감염자가 2019년 현재 약 119만 명에 이른다고 보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