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

뇌의 정보가 복잡한 탓으로, 지식이 늘어나면서 기억하는 힘이 떨어진다?

o2zone 2022. 3. 13. 09:17

알버트 아인슈타인의 "머리를 비워두는 것이 좋다. 지식을 위한 도서관이 있다"는 격언을 뒷받침하듯이, 지식이 많이 담긴 고령자의 뇌에서는, 정보가 혼잡하기 때문에 적절한 것을 기억할 수 없다는 것을 보여주는 연구 결과가 보고되었다.

나이가 들면 사물을 기억하기가 어려워지는 것은 잘 알려져 있지만, 과거의 연구에서는 "지식에 접근할 수 있는지에 의존하는 인지 능력은 나이가 들어도 성장한다"는 것도 판명되고 있다고....

이 모순을 밝히기 위해, 토론토 대학의 심리학자인 린 해셔의 연구 그룹은, 뇌와 기억에 대해 조사한 여러 연구를 조사했다.

 


해셔 씨가 분석한 연구 중에는, 고령자와 젊은이에게 일러스트와 문자를 보여주어 기억하게 하는 연구가 포함되어 있는데, 이 연구에서 피험자들에게 보여진 일러스트와 문자는 전혀 관계가 없는 것으로, 그것을 본 피험자들은 "무관한 말을 무시하고, 일러스트에 집중해 주세요"라고 지시 받았다.

그러나, 그 후의 테스트는 일러스트가 아닌 문자를 기억하는것이 힌트가 되었다. 예를 들어, 위에 "수소"라고 쓰여진 일러스트를 본 후에 "태양에 가장 많이 포함되어 있는 원소는 무엇입니까?"라고 하는 질문에 대답한다는 것....

이 테스트에서는, 고령자는 "일러스트 위에 답이 쓰여졌을 경우 쪽이 성능이 좋아진다"라는 경향이 보였다. 그러나 이 추세는 젊은이들에게는 보이지 않았다는...


또, 다른 연구에서는 고령자와 젊은이에게 "사람의 얼굴과 풍경"과 같은 완전히 다른 종류의 사진을 보여주고, 그 중 한쪽만 기억하도록 지시했다.

그리고, 기억 중인 피험자들의 뇌를 스캔한 결과, 젊은이와 달리 고령자의 뇌에서는 두 종류의 사진을 모두 처리하고 있는 모습이 관찰되었다. 연구팀에 따르면, 이것은 고령자의 뇌가 본래는 무시해야 하는 이미지까지, 기억하고 있는 것을 시사하고 있다는 것.

 


해셔 씨는 이 연구 결과에 대해, "노인들이 사물을 기억하려고 하면, 그들이 머리 속에 있는 모든 사물과 연결하게되어 버려, 그 정보를 선별하는데 고생하게 됩니다. 예를 들어, 존 이라는 이름의 아는 사람이 5명 있는 경우, 그 중의 1명의 이름을 기억하려고 하는 것은, 존을 1명 밖에 모르는 것보다 어려울 것입니다. 고령자의 뇌에서는, 이와같은 현상이 일어나는 것은 아닐까요?"라고 언급.

기억이 혼잡하면, 구체적인 일을 기억하거나 기억하기가 어려워지지만, 머리 속의 정보량이 늘어남으로써 얻을 수 있는 메리트가 있는 것도 알고 있다. 해셔 씨의 분석에 의해 뇌가 보존하고 있는 정보가 늘어나면, 단순히 지식이 늘어날 뿐만 아니라, 의사 결정이나 창조적인 작업을 할 때 이러한 지식을 잘 이용할 가능성이 떠오르기 때문.

해셔 씨는 지식이 늘어나는 이점에 대해 "뇌 연구는 기억의 정확성을 강조하는 경향이 있지만, 실생활에서는 실험실 안에서 기억의 정확성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즉, 우리 연구자는 노인이 지혜를 축적하는 것에 대한 불리한 측면을 과대평가하고, 유리한 측면을 과소평가해 왔을지도 모릅니다"라고 결론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