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거대한 암석 밑에 만들어진 압권의 마을, 스페인 "세테닐"

o2zone 2022. 3. 28. 19:47

스페인 남부 안달루시아 지방에는 아름다운 거리의 경관을 볼 수 있는데, 그 중에서 압권은 절벽에 있는 돌출된 지형을 그대로 이용해 만든 세테닐 마을이다.

커다란 바위가 마치 집집마다 꿀꺽꿀꺽 집어삼키는 것 같은 모양...그대로 찌그러지는건 아닐까? 걱정이 될 정도...

 


■ 거암 아래 만들어진 세테닐 마을

서유럽 대륙부의 최남단에 위치한 스페인 안달루시아 주 카디스 현에 있는 세테닐 마을은 정식 명칭을 세테닐 데 라스보데가스(Setenil de las Bodegas)라고 한다.

인구 3000명도 안되는 이 작은 마을의 가장 큰 특징은 뭐니뭐니해도 바위 지형을 그대로 이용해 만든 집들이다.

트레흐 강의 침식된 바위틈을 메우도록 만들어진 동굴 암벽을 따라 늘어선 집들이 바위에 짓눌려 금방이라도 무너질 것만 같다. 이들 건물은 자연 동굴이나 바위 벽보를 잘 사용하면서 외벽을 추가함으로써 만들어졌다고 한다.

더욱 대단한 것은 이곳에서 지금도 사람들이 생활하고 있다는 사실이며, 상점이나 식당이 즐비한 거리는 필수적이다.

 


원래 이 자리에는 이슬람교도인 무어인의 성태도시가 있었고, 세테닐의 이름의 유래는, 무어인의 성태도시를 기독교군이 탈환하려고 일곱번 시도했으나 무리였다는 것(septemnihill)에서 왔다고 한다.

 


하지만, 그 후인 1484년, 기독교군은 마침내 성을 함락시키고 무어인은 축출되었다. 화약을 사용한 대포로 15일간 성을 점령했다고 하니, 그 터가 지금의 세니텔 마을의 중심으로 되어있다.

 


마을에는 당시의 탑과 저수조가 남아있고, 바위들이 그대로 천장과 벽으로 이용되고 있다.

세테닐은 육류, 특히 초리 소시지와 인근 구릉에서 사육된 돼지 셀드를 잘한다는 평을 듣고있다. 육류뿐 아니라 페이스트리도 맛있다고 소문나 발루와 레스토랑은 이 지방에서도 톱클래스로 꼽힌다.

주변 농가로부터도 신선한 야채와 과일을 공급받아 경관이 좋고, 음식이 좋아 죽기전에 한 번쯤 가보고 싶은 곳 중 하나다. 그건 그렇고, 지진이 걱정이 되어 버리지만, 지진에도 견딜 수 있는 구조로 되어 있는지, 지진이나 산사태 등의 습격에는 끄덕없는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