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체중을 20% 이상 줄이는 감량제를 대형 제약사 일라이릴리가 개발

o2zone 2022. 5. 11. 10:25

미국 제약회사 인 일라이릴리 앤 컴퍼티(일라이릴리)가, 소화관 호르몬 인크레틴의 작용을 모방한 주사제 "틸제파티드"의 임상 시험에서 최대 22.5%의 체중 감소를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틸제파티드는 글루카곤 양식 펩타이드-1(GLP-1)과 글루코스의존성 인슐린 분비자극 폴리펩타이드(GIP)라는 두 개의 인크레틴을 합성한 약제로, 임상시험을 거쳐 출시될 예정인 주사약이다. GLP-1은 당뇨병 치료제인 세마글루티드의 주성분이며 미국에서는 2021년 감량제로도 승인받았다.

틸제파티드는 현시점에서, 2형 당뇨병은 아니지만 체중과다 혹은 비만으로 진단된 피험자 2539명을 대상으로 하는 제II상 임상시험 단계로 진행되고 있고, 피험자는 72주에 걸쳐 틸제파티드 혹은 가짜 약(위약)을 투여, 거기다가 저칼로리의 식사와 운동을 지원받았다.

틸제파티드 투여량은 주 1회에ㅐ 5mg, 10mg, 15mg로, 어느 투여량에서도 시험기간 동안 유의한 체중감소가 인정됐다는 것. 최고 용량인 15mg을 투여받은 군에서는, 체중이 평균 22.5%(24kg), 10mg을 투여받은 군에서는 21.4%(22kg), 5mg에서는 16%(16kg)의 체중 감소가 인정되었고, 반면 가짜 약을 투여받은 대조군은 2.4%(2kg)의 체중 감소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일라이릴리의 제품개발 담당 바이스프레지던트로 임상연구의 제프 에미크 씨는 "틸제파티드는 임상 3상에서 평균 20% 이상의 체중 감소를 실현한 첫 치료제입니다"라고 강조.

 


미국 워싱턴 DC의 다이어트 지원시설 "National Center for Weight and Wellness" 책임자인 스콧 칸 씨는 "틸제파티드의 임상시험 결과는 매우 흥미진진합니다. 예비적인 데이터로 비만 수술 수준의 체중 감소를 나타내는 약으로 아마 그 밖에도 대사에 많은 이점을 줄 것입니다"라고 말하고 있다.

틸제파티드에는 부작용이 인정돼 투여군의 3분의 1이 메스꺼움을 경험했고, 20% 안팎이 설사를 했다는 것. 이외에도 구토나 변비 같은 부작용이 나타났지만, 이들 부작용의 영향으로 임상 시험을 중단한 참가자는 극히 드물었다고 한다.

또한, GLP-1을 주성분으로 하는 세마글루티드는 덴마크 제약사인 노보놀티스크에서 "워고비"라는 이름으로 보험 대상 외 감량제로 판매되고 있는데, 미국에서는 한 달치 처방으로 1300 달러 이상의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고 한다. 따라서 틸제파티드는 매우 고가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