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스트레스로 면역 노화가 가속...그렇다면 경감시키는 방법은?

o2zone 2022. 6. 23. 10:34

스트레스로 면역이 저하하고, 컨디션이 무너지기 쉽다는 것은 잘 알려져 있고, 게다가 스트레스와 혈액 속 면역세포 비율을 조사한 새로운 연구를 통해, 스트레스가 많은 사람은 젊은 면역세포가 적고, 오래된 면역세포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나이가 들면서 자연스럽게 면역이 저하되는 "면역노화"로 불리는 현상은, 암이나 심혈관질환 등의 노화에 따른 건강문제와 노인들의 백신에 대한 반응이 둔해지는 문제 등의 한 요인으로 여겨진다.

미국 남캘리포니아에서 노년학을 연구하고 있는 에릭클롭(Eric Klopack)씨에 따르면, 나이가 같은 사람이라도 면역연령이 다르다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다고 하는데, 이에 클롭 씨들 연구팀은 50세 이상 미국인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연구인 Health and Retirement Study(HRS)의 데이터를 분석하는 연구를 수행했다.

HRS는, 참가자들에게 실업 등 라이프 이벤트나 부당한 대우를 받는 등의 차별적 경험, 가족이 생명에 관계되는 질병에 걸린다는 트라우마, 경제적 부담과 같은 만성적 스트레스 등 다양한 스트레스 요인에 대해 질문하는 연구로, HRS에서는 참가자들로부터 모은 혈액 샘플로부터 백혈구를 포함한 다양한 면역세포의 수를 계측하고 있으며, 이 정도까지 대규모로 데이터가 모인 것은 처음이라는 것.

연구팀이, HRS 참가자 5744명을 대상으로 면역세포 수와 스트레스 경험의 관계를 분석한 결과, 스트레스가 많은 사람은 항원에 노출된 적이 아직 없는 젊은 면역세포인 나이브 T세포가 적은 것으로 나타났고, 게다가 스트레스가 많은 사람에서는 항원과 싸우는 능력을 다 써 염증의 원인이 되어 버리는 "후기 분화형 T세포"가 많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이 결과에 대해, 클롭 씨는 "새로운 면역세포가 적고 오래된 면역세포가 많다는 것은, 면역체계가 노화하고 있는 것"이라고 언급.

클롭 씨는 식생활 혼란과 운동 부족의 영향을 보정해 분석해보니, 면역 노화와 스트레스와의 연관성이 약해졌다고 말하며, 이는 생활습관을 개선함으로써 스트레스가 면역에 미치는 영향을 어느 정도 상쇄할 수 있는 가능성을 시사한다.



마찬가지로, 면역 노화를 가속시켜 버리는 것으로 알려진 사이토메갈로 바이러스에 감염되는 것을 고려한 경우에도 스트레스와 면역 노화의 관계는 희미해졌다. 사이토메갈로 바이러스는 일반적으로 휴면 상태이므로, 인체에 그다지 위협이되지 않지만, 스트레스로 인해 바이러스가 재활성화되면 연역체계는 바이러스를 억제하기 위해 나이브 T세포를 많이 투입해야 하므로, 이것이 피폐해진 면역세포 증가와 면역노화의 원인이 되지 않을까 연구자들은 생각하고 있다.

 


이번 연구에서는, 스트레스와 면역 노화 사이에 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생활습관 개선과 사이토메갈로 바이러스 백신 개발로 노화를 경감시킬 수 있는 가능성이 나타났지만, 인과 관계가 완전히 입증된 것은 아니기 때문에, 정말 그런지를 규명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는 것.

클롭 씨의 연구팀은 현재 HRS의 데이터를 더 깊이 분석해 유소년기에 겪은 역경 등의 요인이 나이가 들면서 면역노화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