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

죽은 돼지의 세포와 장기를 되살리는데 성공. 사람의 장기이식에 혁명?

o2zone 2022. 8. 4. 14:19

사후 1시간이 경과한 돼지의 체내에 특수한 세포보호액을 순환시킴으로써 조직의 기능을 회복시키고 잃어버린 심장박동을 재개시키는데 성공했다는 연구결과가 보고되었다.

죽은 동물의 장기를 부활시키는 신기술 "Organ Ex"를 통해, 장기이식에 혁명이 일어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는.

 


이번에, 죽은 돼지의 장기를 회복시키는데 성공한 것은, 예일대 의대 네나도 세스턴 교수 등의 연구팀인데, 세스턴 씨 등은 2019년에는 죽은 돼지의 뇌 기능을 회복시키는 기술 인 "Brain Ex"를 개발하기도 했다는.

돼지 뇌의 기능을 회복시키는데 성공한 세스턴 씨 등은, "혈류 부족의 영향을 가장 받기 쉬운 뇌에서 세포의 기능을 회복시킬 수 있다면, 장기이식에서 필요한 다른 장기에서도 비슷한 일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 Brain Ex를 개량시켜 전신에 적용할 수 있도록 한 Organ Ex를 개발했다.

Organ Ex는, 인공심폐장치와 유사한 "체외식 박동감류 시스템"과 돼지의 체세포 건강을 유지하고 염증을 억제하는 "세포보호용 간류액"으로 구성되어 있고, Organ Ex의 효과를 확인하기 위해 연구팀은 사후 1시간 동안 방치한 돼지를 Organ Ex로 처치한 다음, 기존 생명유지법인 체외식막형 인공폐(ECMO)와 비교했다.



그 결과, Organ Ex는 ECMO보다 산소와 혈액 공급이 뛰어나고 심장, 폐, 간, 신장, 췌장 등 주요 장기 손상도 적어 세포의 신진대사가 활발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Organ Ex로 처치된 장기는 ECMO에 비해 출혈이나 장기 부종 등의 징후도 적었다는 것.

 


연구팀이 특히 놀란 것은, 일부 장기의 기능이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예를 들어 심장에서는 전기적인 활동이 확인되고 수축하는 능력이 유지되고 있었다. 세스턴 씨는, "전신의 혈액순환도 회복되고 있으며, 이는 놀라웠습니다"라고 언급.

일반적인 경우, 심장이 정지하면 장기가 팽창하기 시작하여 혈관이 찌그러지고 혈액순환이 방해되어 결국 중대한 손상을 일으킨다. 하지만, Organ Ex로 처치한 돼지 장기에서는 순환 시스템이 부활했고, 세포 수준에서도 기능 회복이 보였다는 것. 연구팀이 Organ Ex로 소생한 장기를 현미경으로 관찰해도 건강한 장기로 구분하기 어려울 정도였다고 한다.

논문 공저자인 Zvonimir Vrselja 씨는, "이것이 잘 기능한다면, 미래에 장기 공급에 큰 영향을 주고 많은 생명을 구할 것"이라며, Organ Ex가 장기 이식 기술에 도움이 될 가능성에 기대를 걸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