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

개는 냄새로 시간을 인식? 동물의 시간 감각의 신기함

o2zone 2022. 8. 31. 09:05

실제로 애완동물을 기르다 보면, 매일 아침 같은 시간에 깨우러 오거나, 정해진 시간 조금 전에는 자동 급여기 앞에서 대기하고 있거나 하는 등 "시간을 알고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드는 경우도 적지 않다.

동물들은 시계를 보지 않고 어떻게 시간을 인식하고 있을까?

 


◆ 개의 시간 간격

인간과 같이 수치적인 시간 개념을 갖지 않는 동물돌은 감각적으로 시간을 포착하고 있는데, 개와 인간의 수명은 다르기 때문에, 같은 시간이라도 개와 인간이 느끼는 "길이"는 다르다.

인간보다 신진대사가 빠른 개는 같은 시간이라도 인간보다 훨씬 길게 느끼고 있는데, 인간의 1시간은..... 개에게는 7시간에 해당한다는 설도 있다.

"잠시만 집에 혼자 있어줘"라고 하고서 낮에 외출했지만, 개에게는 수십 시간에 이르는 길고 긴 시간일지도 모른다.

◆ 개는 루틴으로 시간을 인식한다

시간의 감각이 인간과 완전히 다른 개이지만, 인간과 같은 시간을 삶의 변화에 따라 느낄 수 있고, 예를 들어 주인이 꺠어나는 시간, 밥이 나오는 시간, 산책 시간 등 하루 하루 생활이 라우팅화 되어 있으면 개는 그것을 기억하고 예측할 수 있는 것이다.

개의 시간인식이 달랐더라도 인간의 생활을 예측함으로써 마치 시계를 보는 사람처럼 미리 행동하는 것이 가능해진다.

 


◆ 개의 후각은 시간조차 인식할 수 있다

심지어 개는 인간을 훨씬 뛰어넘는 후각으로 인해 시간조차도 맡을 수 있는 것.

개의 인지행동학자이자 작가인 알렉산드라 호로위치 씨에 따르면, 개는 그 뛰어난 후각으로 냄새 농도 변화를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다고 한다.

즉, 예를 들어 주인이 외출했을 경우, 주인의 냄새가 옅어지는 것을 인식하고 "얼마나 돌아오지 않았는지"를 느낄 수 있다는 것이다. 주인이 돌아오는 시간이 매일 비슷화다면, 개는 "이 정도까지 주인의 냄새가 옅어지면 돌아온다"고 예측할 수 있다.

주인이 문에 손을 대기 전에 반려견이 창가에서 기다리고 있거나 하는 것은, 냄새로 시간을 인식하고 있기 때문일 수 있고, 또한 개는 냄새의 강약으로 인해 과거와 현재를 인식한다.

강한 냄새는 최근에 난 것(현재), 약한 냄새는 난 후 시간이 지난 것(과거)이라는 것이다.

경찰견이 범인을 찾을 때 등은, 냄새가 약한 곳(과거 있던 장소)에서 냄새가 강한 장소(지금 있는 장소)를 향해 나아가는데, 시각이나 청각으로 시간을 인식하고 있는 인간에게는 도저히 할 수 없는 것이라는....

◆ 어린 강아지와 나이 든 강아지는 시간 인식이 많이 다르다

개는 품종에 따라 다르지만, 약 2년 정도면 성견이 되는데, 인간이라면 20년 가까이 걸리는 것을 2년 만에 성장해 버리기 때문에, 수명이 짧음을 감안하더라도 그 동안의 성장 속도는 엄청나다.

인간의 경우 "나이를 거듭할수록 느끼는 시간의 감각이 짧아진다"와 같은 현상이 있다.

이것은 제네의 법칙이라고 불리며, 그 시간이 인생에서 차지하는 비율로 느낌이 짧아졌다 길어진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5세 아이에게 있어서 1년은 인생의 1/5이지만, 50세인 사람에게는 1/50이 된다. 이 때문에 50세에게 있어서 1년은 5세 때 느꼈던 것의 1/10 정도의 길이로 느껴지게 되는 것이다.

개에게도 이 법칙이 적용된다면, 개는 처음 2년의 성장 정도가 심한 만큼 2세 미만의 강아지와 노견에서는 큰 시간 인식 차이가 있을 것 같다.

 


성견 이후조차 인간보다 시간을 길게 느끼기 때문에 강아지에게는 1시간이라도 인간의 10시간 이상에 해당하는 긴 감각이라고 생각된다.

가능한 한 함께 있어서 쓸쓸한 생각이 들지 않도록 하고 싶은....

지금까지 개의 시간 간격에 대해 알아봤는데...그 외의 동물의 시간 간격은 어떻게될까?

 


◆ 개 뿐만이 아니다. 동물의 시간 인식 구조

개가 후각에 따라 냄새의 변화를 감지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다른 많은 동물들도 온도와 빛 등 외계 변화를 감지함으로써 시간을 인식하고 있다.

그러나, 시간의 인식은 외계의 변화에 의한 것만은 아니다.

외계 변화를 느끼지 않아도 몸 안의 변화에 따라 시간을 인식할 수 있는데, 모든 생물에는 지구의 자전에 의한 24시간 주기의 밤낮 변화와 동조하면서 몸의 상태가 변화하는 "체내 시계"가 포함되어 있다.

매일 새벽시간에 닭이 우는 것 또한 24시간 내의 명암 주기를 따르고 있고, 더 쉬운 예를 들면 인간이 밤이되면 졸립고, 아침이 되면 잠에서 깨는 것도 체내 시계에 의한 것이다.

물론 야행성 생물 등은 그 반대의 변화가 일어나는 것이지만, 24시간 주기인 것에는 변함이 없다.

◆ 빛에 의해 조정되는 "개일 리듬"

체내 시계에 따라 변화하는 생체 리듬을 개일 리듬이라고 하는데, "일(日)"이라고 하는 글자가 붙어 있지만, 어디까지나 "몸속"으로 완결되어 있는 리듬으로, 햇빛이 일절 보이지 않는 상태에서도 작용하는 것이다.

단지 햇빛이 전혀 관계가 없냐면 그런 것은 아니다.

개일 리듬은 엄밀히 따지면 24시간 주기가 아니라, 개체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으며 지구의 공전에 따른 계절 변화에 따라 24시간 내 명암 주기도 차이가 생긴다.

이러한 어긋남을 해소하는 데에 햇빛을 받는 시간이 크게 관련되어 있는 것이다.

예를 들어 인간의 경우로 말하면, 아침 빛을 쬐는 것으로 체내 시계를 앞당길 수 있다고 한다.

 


◆ "먹이 대기"로 신경을 쓰는 동물의 "배꼽시계"

그런데 체내시계라는 말로 "배꼽시계"라는 표현을 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특히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이라면 "먹이"를 주거나 하는 것을 보고 "정확한 배꼽시계구나"라고 느끼는 분들도 많으실 것이다. 배고픈 상태로 시간을 인식하는 "배꼽시계"이지만, 사실 이 또한 개일 리듬의 일종이라고 할 수 있다.

◆ 동물이나 인간이나 시간이 흐르는 것은 인식할 수 있지만, 속도는 다르다

체내 시계는 모든 생물에 구비되어 있는 것이므로, 모든 생물에게 있어서 "시간의 경과"는 평등하다고 말할 수 있다.

하지만, 동물과 인간이 느끼는 시간의 속도는 다르다.

그런 가운데, 인간의 생활에 맞는 시간 인식을 하고 있는 듯한 행동을 반려동물들이 행했다면, 그것은 주인과 살았던 날들의 축적에서 비롯된 것이고, 애완동물보다 수명이 긴 인간은 애완동물보다 시간을 짧게 느끼고 있다.

동물 측뿐만 아니라, 인간 측도 동물의 시간 감각에 기대어 집을 보는 시간 등을 조정해 봐도 좋을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