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던 "레플리카의 검"의 진실

o2zone 2023. 1. 25. 16:31

미국 시카고에 있는 필드 자연사 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던 "청동기 시대 검 복제품"이, 분석 결과 무려 3000여 년 전의 진품이었던 것으로 판명되었는데, 이 칼은 1930년대 박물관이 헝가리에서 입수한 이후, 한 세기 가까이 "레플리카"로 라벨이 붙여졌었다고 한다.

 


이번에, 실은 진짜였던 것이 밝혀져 화제가 된 검은.... 길이는 약 91cm 정도 된다는 것.

헝가리 다뉴브강에서 빼낸 뒤, 1930년대 헝가리국립박물관에서 필드자연사박물관의 손으로 넘어갔다고 하고, 어떤 사무 절차의 실수로 인해 "레플리카"라고 라벨이 붙은 것으로 보이며, 거의 1세기에 걸쳐 중세 이후에 만들어진 것이라고 생각되었다.

2022년 여름, 필드자연사박물관은 2023년 3월 개최되는 "First Kings of Europe(유럽 최초의 왕)" 특별전을 위해, 박물관 밖 고고학자들과 협력해 소장품 큐레이션을 진행했고, 그때 협력했던 헝가리 고고학자가 이 "복제의 검"을 20초 정도 보고나서.... "이건 복제품이 아니다"라고 단언했다고 한다.

 


필드 자연사 박물관의 학예사인 윌리엄 파킨슨 씨 등은 아직 반신반의했지만, 형광 X선 분석 장치를 사용해 검을 분하였더니, 검에 포함된 청동, 구리, 주석 등의 화학적 조성이 유럽에서 발견된 다른 청동기 시대의 검과 거의 일치하여, 이 검이 진품이었음이 판명되었다고 한다.



검은 특별전 "유럽 최초의 왕"을 알리기 위해 박물관 메인 홀에 놓이게 되었다는.

청동기시대 전사들은, 이미 죽은 사랑하는 사람에 대한 그리움을 담거나, 싸움을 기념하기 위한 목적으로 검이나 갑옷을 물에 던지는 전통이 있었다고 하며, 종종 유물이 물속에서 발견되기도 한다고 하는데, 박물관들은, 이번 검도 기원전 1080~900년경 의식적 목적으로 다뉴브강에 던져졌다고 생각.

 


박물관 큐레이터인 윌리엄 파킨슨 씨는, "보통이라면 이 이야기는 거꾸로 됩니다. 즉, 우리가 진짜라고 생각했던 것이 실은 가짜라고 판명되는 형태입니다"라고 말해, 복제품이라고 생각했던 것이 진짜인 것으로 밝혀져 상당히 놀랐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