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개 똥을 길거리에 방치하면 안되는 이유

o2zone 2023. 6. 28. 13:54

개똥을 방치하면, 악취의 근원이 될 뿐만 아니라, 다양한 건강 피해를 일으킬 수 있는데, "왜 개똥을 길거리에 방치하면 안 되는 것인가?"에 대해 알아보자.

 

via : https://theconversation.com/is-leaving-dog-poo-in-the-street-really-so-bad-the-science-says-its-even-worse-than-you-think-207416


코로나19로 인하여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반려동물을 맞이하는 가정의 비율이 증가했었으며, 지난 2021년 동물용 제약사 애니멀메디신스 오스트레일리아가 실시한 조사에서는, 호주 가구 중 약 69%의 가구가 반려동물을 사육하고 있으며, 약 50%의 가정에서 최소 1마리 이상의 개를 사육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되었다. 또한 개 사육 수가 증가함에 따라, 개 똥의 문제도 현저해지고 있는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

개똥에는, 살모넬라균과 대장균, 디아루디아 외에 기생충이 포함된 경우도 보고되어 있고, 이들 세균이나 미생물은 인간에게 건강 피해를 줄 가능성이 시사되고 있다. 또 개똥은 항생제 내성균의 온상이 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인간이 이들 세균을 만질 경우 치료가 어려운 세균감염증이 발병할 위험성이 있다고 한다.

또한, 시드니 공과대학이 수행한 연구에서는, 빗물에 의해 흘러내린 개똥이 수질 오염의 한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는데, 개똥은 일반적으로 도그런 등의 리드를 분리하는 것이 허가된 공원이나, 주차장 부근에서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고 알려져 있고, 대부분의 개 주인은 자신이 키우는 개가 똥을 쌀 때 방치하지 않고 적절히 회수하지만, 자존감이 너무 강해서 똥을 줍지 못한다는 일부 주인도 있다고 한다.

 


또한 똥을 싼 장소에 따라 회수 여부를 결정하는 주인도 있는 것으로 보고되었고, 또한 개똥을 방치하는 주인은 개똥으로 인한 건강이나 환경에 미치는 영향이 있다는 것을 알고도 줍지 않는다는 점도 지적되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인기 있는 산책코스에 개똥용 쓰레기통을 설치하는 것도 제안되고 있는데, 산책 시 똥의 처리봉투를 일상적으로 가지고 다니지 않는 주인의 경우, 쓰레기통이 전혀 도움이 되지 않음을 시사하고 있다.



길거리에 물이 든 페트병을 놓는 것으로 그곳에서 개가 똥을 싸지 않게 된다고 믿어 왔지만, 물이 든 페트병이 효과적인지를 나타내는 증거는 발견되지 않았고, 또한 마찬가지로 시판되고 있는 애견용 똥 방지제도 효과를 나타내는 증거는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게다가, 강한 향기를 내는 물건을 두면 후각이 매우 뛰어난 개는 그곳에서 똥을 싸기 위해 멈춰서는 일이 없어진다고 생각되지만, 향기는 바람에 의해 비산되기 때문에, 효과가 오래가지 않는다. 또 다른 공해를 일으키거나, 생태계에 의도치 않게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지적되고 있다.

 


개똥으로 인한 환경 피해나 건강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주인에 대한 교육이 열쇠가 되는데, 개똥 수거를 철저히 하기 위해서는, 조례에 의한 단속뿐만 아니라, 개똥의 뒷처리를 철저하게 하는 메시지를 지역사회가 적극적으로 발신하여 호소하는 것도 중요해진다.

그런데도 봉투를 가지고 다니지 않고, 개 똥의 회수에 응하지 않는 주인에 대해서는, "감시를 실시하고 있습니다"라는 취지의 간판을 세우는 동시에,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봉투를 제공할 것을 제안하고 있다. 전문가는 또 개똥을 처리하는 최선의 방법으로 "방치하거나 묻히지 말고 콤포스터에 넣어 유해물질을 처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