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왜 유럽인들은 해초를 잘 먹지 않는가?

o2zone 2025. 9. 14. 14:33

해초는 영양가가 높고, 환경부하가 낮은 지속가능한 식품으로 주목받고 있지만, 서양에서는 잘 먹지 않는다고 하는데, 이 이유를 찾기 위해 브루넬대 런던교 등의 연구팀이, 해초를 일상적으로 먹는 이웃 일본과, 거의 먹지 않는 영국에서 비교 조사를 실시했다.

 


해초는 비타민, 미네랄, 오메가3 지방산, 식이섬유가 풍부하고, 또한 그 양식에는 비료와 농약, 담수, 농지가 필요하지 않으며, 이산화탄소를 흡수하여 해양의 산성화를 완화하는 효과도 기대되고 있다. 영양면에서도 환경면에서도 뛰어난 식품임에도 불구하고, 서양에서는 식탁에 오르는 경우가 적어, 초밥 등에 사용되는 한정적인 식재료로 간주되고 있다.

이번 조사는 영국과 일본의 성인을 대상으로 온라인으로 실시되었으며, 해초를 먹는 빈도, 구입의 용이성, 장래 먹을 가능성, 건강에 대한 인식 등이 조사되었으며, 그 결과 양국에서 해초에 대한 인식과 소비자의 특징에 큰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영국에서 해초의 소비는 민족적 소수자나 대학 졸업자 사이에서 더 많이 나타났으며, 정치적으로는 좌파 사람들에게 선호되는 경향이 있었다고 보고하고 있다. 이것은, 영국에서 해초가 전통적인 식재료가 아니라, 새로운 혹은 대체적인 식품으로 인식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연구팀은 말하고 있다.

한편, 일본에서는 영국과는 대조적으로, 여성이나 정치적으로 우파를 자인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보다 적극적으로 해초가 소비되고 있다는 것. 특히, 정치적 지향과 음식 문화의 관계에 대해서, 연구팀은 "일반적으로, 정치적인 우파는 전통적인 가치관이나 습관을 중시하는 경향이 있다. 해초는 일본의 식생활에 깊이 뿌리내린 '전통적인 식재료'이기 때문에, 그 가치를 중시하는 우파 인사들에 의해 지지받고 소비되고 있다고 생각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여성들의 소비가 많은 배경에는, 전통적인 시장 접근과 확립된 구매 습관이 관련되어 있기 때문이 아닐까 짐작.

 


양국에 공통된 것은, "새로운 식품을 시험하는 것 등을 포함한 위험을 감수하는 것을 마다하지 않는 사람일수록 해초를 먹는 경향이 강하다'는 점이었습니다. 또한 정부나 과학자에 대한 신뢰와 같은 제도적 신뢰가 미치는 영향은 국가마다 다르며, 일본에서는 정부에 대한 신뢰가 높은 사람일수록 해초를 건강적으로 간주하는 경향이 있었지만, 영국에서는 유사한 관련은 보이지 않았습니다"라고...

연구팀은, 영국과 같은 해조류에 익숙하지 않은 나라에서 해조류 소비를 늘리기 위해서는, 단순히 건강상의 이점이나 환경에 대한 기여를 강조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해초 소비의 가장 큰 장벽은 '문화적인 생소함'이며, 사람들이 자신의 음식문화의 일부라고 느끼지 않으면 좀처럼 손에 잡히지 않는다. 해초가 일부 희귀한 식재료에서 일상적인 식품으로 이행하기 위해서는, 그 영양가나 환경적 이점만큼이나 문화적 유대를 쌓는 것이 중요해진다고 연구팀은 결론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