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아이들은 코를 파는 것뿐만 아니라, 때로는 손가락에 묻은 코딱지를 그대로 먹어버리기도 하는데, 사실 코딱지를 먹는 행동은 인간에게만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영장류에서도 관찰된다고 하며, 과학 전문 매체 라이브 사이언스(Live Science) 는 「도대체 왜 아이들은 코딱지를 먹을까?」라는 의문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명.
아이를 키우는 부모나 아이들과 접하는 일을 하는 사람이라면, 아이들이 코를 파거나 코딱지를 먹는 모습을 본 적이 있을 것인데, 물론 자신도 어린 시절에 코딱지를 먹어본 경험이 있다는 사람 역시 적지 않다.

코를 파거나 코딱지를 먹는 행동은, 어린아이들만의 이야기가 아니고, 2001년 인도에서 실시된 조사에서는, 10대 청소년 200명 가운데 거의 전원이 “코를 판 적이 있다”고 인정했으며, 그중 9명은 “판 코딱지를 일상적으로 먹고 있다”고 답했다.
아이들이 코딱지를 먹는 이유에 대해 자세한 연구는 아직 이루어지지 않았지만, 인간 이외의 영장류도 코딱지를 먹는다는 사실은 알려져 있으며, 도대체 어떤 영장류들이 코를 파거나 코딱지를 먹는지 연구를 했다는...
그 결과, 다람쥐 원숭이뿐만 아니라, 고릴라, 보노보, 침팬지, 마카크속 원숭이, 꼬리감는원숭이아과 등 여러 영장류가 코를 파고 코딱지를 먹는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대부분의 영장류는 자신의 손가락으로 코를 팠지만, 일부는 막대기를 사용해 코를 파는 경우도 있었고, 다른 원숭이의 코를 파서 그 코딱지를 먹는 사례도 확인되었다. 코딱지의 성분 대부분은 수분이며, 나머지는 뮤신이라는 당단백질과 소량의 염분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일부 동물은 자신의 배설물(분변)을 먹어, 남아 있는 영양소를 회수하는데, 이와 마찬가지로 코딱지를 먹는 행동에도 어떤 이점이 있을 가능성이 있다.
코딱지를 먹는 행위의 이점으로 거론되는 것은, 면역력 강화. 코 안의 점액(콧물)은 들이마신 먼지나 포자, 병원성 세균 등이 폐에 도달하기 전에 붙잡는 보호층 역할을 하며, 이 점액이 마르면서 생긴 코딱지에는 이러한 물질들이 남아 있다. 따라서, 아이가 코딱지를 먹으면 소량의 병원체에 노출되어, 면역계가 이에 반응할 수 있도록 훈련된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코딱지를 먹음으로써 면역계가 강화된다는 가설은 아직 입증된 바 없는데, 인도 벵갈루루 국립정신보건신경과학연구소의 치타란잔 안드라데(Chittaranjan Andrade) 박사는 라이브 사이언스에 보낸 이메일에서, “나는 이 가설에 회의적입니다. 점액 속에서 건조한 상태로 살아남을 수 있는 면역 관련 물질은 매우 소량일 가능성이 높고, 섭취 후에는 소화될 가능성이 큽니다”라고 말하며, 효과가 있다 하더라도 제한적일 것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2007년에 출판된 『Consuming the Inedible(먹을 수 없는 것을 먹다)』라는 책에서는, 코딱지를 먹는 아이들이 “코딱지의 식감과 맛”에 매력을 느낀다고 보고했으며, “코딱지는 바삭바삭하고 약간 짭짤합니다”라고 말들을 하며, 아이들이 코딱지를 먹는 이유는, 단순히 그 맛이 좋기 때문일 것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