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사냥꾼이 된 일본 여성들, 농지는 우리가 지킨다

o2zone 2017. 7. 2. 23:26

일본에서는 사냥을 떠나기 전에 남자에게 여자가 말을 거는 것을 금기시하던 시대가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정부의 요청도 있고, 총을 잡은 여자 사냥꾼이 증가하기 시작했다.


지난 10년, 일본의 농업은 최대 연간 1억 7000만 달러의 "해충" 피해를 봤다. 야채 등의 작물을 먹어치우는 동물 중에서도 특히 사슴과 멧돼지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농림 수산성은 "해충"의 수의 억제와 농가 보호를 위해 사냥꾼들에게 협력을 요청하고 있다.



반면, 고령화와 농촌 인구의 감소에 의해 남성의 사냥꾼은 줄었다. 현재 각지의 사냥 교우회 및 지방 자치 단체는 여성의 적극적 참여를 촉구하고 있다.


도쿄를 거점으로 활동하고 있는 독일인 사진 작가 토마스 피터(Thomas Peter) 씨는 2016년 후반 로이터의 취재로 떠오르는 여성 사냥꾼들을 밀착 취재했다.



일본에서 사냥꾼 등록을 한 사냥꾼 여성은 단 1%.


그러나 그런 상황도 곧 바뀔 것이다. 사냥꾼이라는 직업은 지금까지 남성의 세계 였지만, 로이터의 보도에 따르면, 지금은 일본의 지방 자치 단체는 소셜 미디어를 통해 여성 사냥꾼을 모집하고 있다.




지방 자치 단체에게는 어쨌든 손이 부족하다. 1990년대 후반 이후, 일본에 서식하는 사슴의 수가 40만 마리 미만에서 300만 마리 이상 증가했다고.



일본 환경성과 로이터의 보도에 따르면, 멧돼지도 같은 시기에 약 50만 마리에서 100만 마리로 증가. 해충에 의한 농작물 피해는 최대 연간 1억 7000만 달러에 이른다고 한다.


농림 수산성은, 울타리를 만들어 동물을 숲으로 쫒아 보내기도 하고, 구제하는 수를 최소화하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 말했다.



"하지만 그것으로는 부족했다"라며 당국의 담당자는 말했다. 그리고 사냥은 "건강한 생태계 유지"를 위해서도 필요한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코다마 치아키 씨는 20대 후반의 미용사. 사냥꾼이 되어 자신의 농지와 농작물을 지키고 싶어했다. 그리고 결국 2014년 면허를 취득하게 되었다.


코다마 씨는 사냥꾼을 목표로 여성들을 초대해 함께 사냥을 나가고, 직업 훈련을 실시하고 있다(여성을 위한 더 공식적인 사냥 교실과 투어도 일본 전국에서 열리고 있다)




사진작가 토마스 피터 씨가 동행 한 어느 날, 코다마 씨는 친구를 데려와 후쿠이 현 오이군의 변두리에 있는 숲으로 사냥을 나갔다. 코다마 씨가 사슴을 쏜 결과, 사슴은 도망쳐 놓쳐버렸다는...



코다마 씨와 그 친구이자 학생 인 후쿠노 아오이 씨는 아까 사슴을 추적, 쓰러져 있는 사슴을 발견했다. 후쿠노 씨는 코다마 씨가 사슴의 내장을 제거하고, 강에서 피를 빼는 모습을 바로보고...



여성 사냥꾼들은 모든면에서 너무 증가한 동물들을 유용하게 활용하려고 하고있다. 오사다 후지코씨는 백산에 있는 자신의 공예 교실에서 사슴 가죽으로 지갑을 만들고 있다. 사냥꾼이며 어머니이기도 한 오사다 후지코 씨가 직접 잡은 멧돼지 가죽을 직접 벗기기도....




오사다 후지코 씨와 남편의 이즈미 씨는 잡은 짐승의 고기를 소시지로 가공하여 자신들이 운영하는 카페에 내놓고 있다. 멧돼지 고기는 돼지 고기와 쇠고기의 하이브리드 같은 맛이다.



여성의 사냥꾼이 늘어남에 따라, 사슴이나 멧돼지의 수가 줄어들고 있는지 여부는 아직 알 수 없다. 농가는 로이터의 취재에 이렇게 말했다. 자신의 농지에게 도움이 된다면, 남성도 여성도 대환영한다고...


사냥은 더 이상 "남자의 세계"가 아닌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