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

알콜이 들어간 술, 위장과 목구멍 살균 효과가 있을까?

o2zone 2018. 1. 2. 11:16

연말 연시에 즈음하여, 성인들은 술과 아주 가깝게 지낼 것이다.


술은 알코올이 포함되어 있다. 그렇지만, 알코올은 일반적인 소독제다. 그러므로 술은 소화기계의 감염 예방 효과가 있을 것으로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고해도 이상하지 않다. 그럼 실제로 효과가 있을까?



. 술을 마시고 위장과 목구멍의 살균 가능?

. 술의 종류나 알코올 농도에 따라 효과가 다른가?

. 알코올이 강하면 항균이라고 해도, 몸에 손상을 주지는 않을까?


그 의문을 과학적으로 검증, 술을 소독약 대신 사용할 수 있는지 종합적으로 생각해보자.


- 레드 와인에는 항균 작용이 있는지를 확인


와인은 예로부터 살균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왔다. 3세기 로마 장군은 이질 예방에 와인을 마시라고 병사에게 권장.


1988년 한 연구에서 와인을 비롯한 음료 항균 작용이 조사되었다. 와인, 탄산 음료, 맥주, 우유, 물에 살모넬라 균, 이질균, 대장균 등 감염성 장내 세균을 넣고, 2일후에 관찰 한 결과, 레드 와인의 박테리아는 상당한 타격을 받고 있었다. 맥주와 탄산 음료도 그러한 효과가 있정 되었으나, 와인 정도는 아니었다.



몇 년 후, 와인의 항균 작용의 근원을 찾고자 별도의 다른 실험이 실시되었다. 연구 팀은 레드 와인에 살모넬라 균을 넣어 그것을 알코올 도수와 pH를 동일하게 조정한 용액과 비교.


레드 와인은 용액 이상의 강력한 항균 작용이 있음이 관찰되었다. 항균 작용의 대부분은 pH와 알코올 도수에 기인하는 것이지만, 그것만은 아닌것으로 판명되었다.




- 알코올 도수가 높을수록 항균 작용이 높다?


알코올 도수는 물론 항균 작용에 중요한 요소이다. 손 소독에는 60~80%의 고농도 알코올이 적합하다고 생각된다.


알코올의 구강 세균에 대한 침투도와 살균 효과를 조사한 연구에서는, 40% 미만의 도수가되면 세균의 번식을 억제하는 효과가 상당히 약해지는 것을 발견. 도수가 10%가 되면 대부분 살균 효과는 없다.


또한 노출 시간도 중요하다. 40%의 알코올(보드카와 같은 도수)이라면 15분 이상 노출시키면, 6분때와 비교하여 세균 번식 억제 효과가 상당히 상승한다. 그리고 이 도수라면, 1분 이상도 입속 세균을 살균하는 작용이 다소있다.



- 그러나 알코올 도수가 높은 것으로 위장을 손상


47명의 건강한 지원자를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는, 위 카메라를 마시게 하는 동안, 도수가 다른 알코올(4%, 10%, 40%)과 식염수(대조군으로)를 위 아래로 직접 분무하여 그 영향을 관찰했다.


그러나 알코올 도수가 높은만큼, 위장 손상을 유발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전형적인 손상은 출혈을 동반한 침식이다.


그러나 소장에 비슷환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또한 고급수 알코올(10%이상)에 의한 손상은 회복까지 24시간 이상 걸렸다.



이론적으로 충분히 도수가 높은 술을 섭취한 경우(또는 입안에 1분 이상 머문경우) 장내 및 구강 세균은 상당수가 죽을 것이다. 하지만 동시에 위벽을 상하게 할 가능성도 매우 높다.




또한 알코올을 정기적으로 사용하면, 소장에 숨어있는 세균을 과도하게 증식시키는 결과로 이어질. 이것은 설사, 구역질, 구토와 같은 알코올 중독 환자에게 흔한 소화기 계통의 증상과 관련있다고 생각되어왔다.


결론 : 이론적 살균 효과는 있지만, 위장을 아프게 할 위험성도 높다.



이론적으로 충분히 알코올 도수가 높은 술을, 대장이나 구강 조직에 제대로 노출시키면, 살균 작용을 얻는것은 가능하지만, 동시에 그것으로 위장을 아프게 할 가능성도 높다.


때문에, 목구멍과 장내의 소독을 실시하는 목적으로 술을 상용하는 것은 별로 추천할 수없다. 하지만 만약 부상 따위를 당했고, 수중에 보드카가 있다면, 그것은 소독약 대신으로 사용할 수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