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

사춘기 자녀가 아침에 약한 이유

o2zone 2017. 12. 9. 06:30

성장기의 탓인지 밤에 늦게 자기 때문인지...뭔지는 모르지만, 아침에 몇번이고 깨워도 잘 일어나지 못하는 아이들 때문에 아침부터 전쟁인 집이 많이 있다. 잘 일어나지 못하는 아이들을 보고 다른 집 아이들은 재깍 재깍 잘 일어나는데....걱정하는 부모도 많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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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10대 아이들의 경우 아침에 좀처럼 일어나지 못하는 것은 당연하고 그들이 일반 청소년들의 재능을 가지고 있는 것에는 변함이 없다고 한다. 


10대 자녀의 생물학적 시계는 성인보다 2~4시간 늦다라고 말하는 것은 영국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의 신경 과학자 Sarah-Jayne Blakemore 여사이다. 이 여사는 BBC Radio 4의 프로그램에서 밝힌 바에 따르면, 24시간 주기 리듬(체내 시계)은 사춘기 시절에 변화 한다고 한다.



사춘기 이전의 어린이는 잠이 좋고, 아침에 막 일어났을 때가 가장 민첩하고, 저녁 이른 시간에 졸린다. 그러나 사춘기가 되면 반대로 밤에 좀처럼 잠이 없게 된다. 


이 생물학적 시계의 변화는 21세 무렵까지 계속되고, 그것을 지나면 서서히 역전하기 시작해 50대가 되면 어린 아이처럼 아침 일찍 깨어난다고.... 그래서 나이가 들면 일찍자고 새벽에 일어나는 경우가 많다.


영국에서는 현재 교육 개혁이 진행되고 있어 600만 파운드의 예산을 들여 각종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일부 학교는 수업 시간을 앞당기는 시도가 이루어지고 있지만, Blackmore 여사의 의견을 따른다면 성적 향상 효과는 별로 기대할 수 없을 것이다. 또한 주말 수업은 학습 효과가 있는지 여부, 반대로 아이들의 에너지를 없애는 효과만 있는지 현재 조사중이라고 한다.


Education Employment Foundation에서는 그 밖에도 향후 수업 중에 음악을 듣거나 게임을 하거나 수업을 짧게 나누어 실시하는 것에 의한 효과도 확인하고 있다. 덧붙여서 체내 시계에 관해서 넷상에서는 찬성 의견도 많지만, "우리 아이는 신생아 때부터 아침이 괴로웠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 것은 싫지만 학교가 일찍 시작해 빨리 끝나니 기쁘다", "밤 늦게까지 깨어 있어도 할 일이 없다"라고 개인차가 심하게 나는 것 같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