냄비에 감자를 삶으면 익는데 20-30분이 걸린다. 그러나 압력솥에 삶을 경우 4-5분이면 익는다. 그 이유는 뭘까? 냄비의 물은 100℃에서 끓는다. 물에 아무리 열을 가해도 온도는 더 오르지 않게 된다. 가하는 열은 물을 수증기로 증발시킬 뿐이다. 그러나 압력솥은 밀폐된 뚜껑이 있어 물이 끓을 때 생기는 수증기가 밥솥 내부에 모인다. 압력이 상승함에 따라 물의 비등점도 높아진다. 따라서 조리하는 온도가 높아져 음식을 익히는 데 필요한 시간이 단축되게 된다. 가정용 압력솥은 1679년 프랑스의 물리학자 드니스 파팽이 영국에서 특허를 낸 '증기찜통'을 개량한 것이다. 일반적인 현대식 압력솥은 내면의 1㎤당 1㎏의 압력을 받는데, 이는 보통 기압의 두 배에 가깝다. 따라서 물은 122℃에서 끓게된다. 압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