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

가려우면 왜 긁을까?

o2zone 2017. 10. 24. 09:55

그 이면에는 복잡한 메커니즘이 있었다.


"가려움"이라고 하는 것은 어쨌든 곤란한 것이지만, 실은 피부에 대한 손상을 방지하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다만 "가려운"이라는 감각이 어떻게 발생되는지는 과학자들의 오랜 연구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해명되지 않고 있다. 특히 피부 접촉으로, 가려움증을 일으키는것 접촉과 일으키지 않는 접촉이 있는 이유는 지금까지도 수수께끼에 싸여 있었다.


그러나 쥐를 이용한 최근의 연구에서, 가려움증이 발생했을 때 체내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가 밝혀졌다고 한다. Science에 발표 된 이 연구 결과는 만성 가려움증(강한 가려움이 다발하는 질환)으로 고생하는 수 천명의 환자 치료의 돌파구가 될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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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털이 피부에 자극

원래 가려움이라는 감각은 어떤 계기로 일어나는걸까? 일반적으로 털이 피부에 가볍게 접촉하면 발생한다. 이 감각을 통해 우리는 가려움증의 원인이 되고있는 부위에 손을 움직여 긁는 것으로, 가려움증을 해소하려고 한다. 깊은 의미가 있는 행동은 아니지만, 이 행동에는 제대로 의미가 있으며, 외부 환경 물질이나 곤충, 기생충 등으로부터 피부를 지키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예를 들어 "모기가 팔에 앉았을 때"라고 하는 상상을 떠올리면 이해하기 쉬울지도 모르겠다. 손을 그 자리에 가지고 가는 것으로, 피부에 접촉하여 가려움증을 일으키는 원인(=모기)을 방해하여 피부에 손상을 막고 있는 것이다. 우리의 몸은 상당히 꼼꼼한 것이다. 


단, 여기서 이상한 것은 털이 피부의 모든 접촉으로 가려움증을 일으키는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예를 들어, 의류 등은 항상 피부에 접촉하고 있지만, 몸이 가렵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즉, 몸은 조치가 필요한 접촉을 "가려움증"으로 인식하고, 다른 많은 중요하지 않은 접촉에 대해서는 "가려움증"으로 인식하지 않는다는 것이지만, 그 선별은 도대체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는가?


이번 연구의 중요성은 이와 관련 한 단서가 있을 수 있다. 연구에 따르면, 척수에 있는 "억제 척수 개재 뉴런"의 분집단 인 특별한 세포군이 피부와 뇌 사이의 게이트웨이 역할을 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러한 억제 세포가 가렵다는 느낌이 뇌에 보내는 것을 허용하거나 억제하거나 하고 있는 것이라고 한다.




- 만성 가려움증, 화학적 가려움증, 전염성 가려움증

연구는 이 특별한 세포에 선택적으로 결함을 갖게 교배 된 쥐를 사용했더니, 이 쥐들은 털이 피부 접촉에 특별한 행동을 보였다고 한다. 가볍게 모발이 닿는 것만으로도, 필사적으로 가렵다고 할 정도 였다고. 즉, 일반적으로 가려움증으로 인식되지 않는 접촉에 대해서도, 강한 가려움을 느꼈던 것이다.


이 연구 결과를 인간에게도 적용하면, 만성 가려움증은 척수의 특별한 세포에 특정 결함이 있는 것으로 인하여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시사되고 있다. 이것이 사실이라면, 환자에 대한 표적 치료가 가능하게 될지도 모르는 일이다.


또한 연구에서는 털로 인해 살짝 유도 된 가려움증에 대해서는 비정상적인 반응을 보였지만, 염증 반응에서 기인 한 가려움증(예 : 모기에 물렸을 때)에 대한 반응은 변화가 없었다는.



이를 통해 알 수 있는 것은, 두 가려움증도 주관으로 동일 함에도 불구하고, 몸은 완전히 다른 경로로 어떤 종류의 가려움증이 발생하고 있는가하는 정보를 뇌에 보내고 있다는 것이다. 이것은 의식적인 입력 없이도 신경계가 복잡한 행동을 일으킬 수가 있으며, 이러한 기능을 하는 세포를 연구자들은 "척수 뇌"라고 부르고 있다.


또한 이번 연구는 접촉에 의해 발생하는 통증에 대한 쥐의 반응은 완전히 정상이었다. 재미있는 것은, 과거의 연구에서는 벌레에 물린 경우 등의 화학적 자극에 의한 가려움과 통증 사이에는 복잡한 관계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었다. 고통스러운 접촉이나 뜨겁다는 느낌은 화학적 인 자극에 의한 가려움을 억제하는 작용이 있다고 한다.(그렇다고 아픈 생각과 뜨겁다는 것을 좋아하지 않지만). 가려운 곳을 긁으면, 기분이 좋아지는 것은 이 때문으로, 긁는것으로 통증, 가려움증이 풀어지는 것이다. 아쉽게도 이 효과는 일시적이라는 것이다.


또 다른 흥미로운 점은, 가려움증을 일으키는 원인이 되는 피부 자극뿐만 아니라 심리적 요소도 관련이 있다는 증거가 있다는 것이다. 다른 사람이 몸을 긁고 있는 것을 보면, 자신도 가려움증을 느끼는 등 전염성 가려움증에 관한 보고는 많이 볼 수 있으며, 최근의 연구는 강의 중에 긁는 행동에 관련한 시각적 또는 청각적 자극을 준 결과, 청중의 긁는 행동이 크게 증가했다는 결과가 나와있다.


Harriet Dempsey-Jones는 옥스포드 대학 임상 신경 과학 박사 과정의 학생이다. 이 문서는 The Conversation에 게시 된 것이다. 원문은 이쪽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