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가 애정 어린 입맞춤, 열렬한 키스를 처음 나눈 것은 언제였을까? 적어도 지금까지 생각했던 것보다 1천 년 이상 전이었던 것 같다.
지금까지 키스의 가장 오래된 기록으로 여겨졌던 것은, 기원전 1500년경 인도 것이었는데, 이번에 기원전 2500년경 메소포타미아 문명의 것으로 알려진 낭만적인 키스를 그린 점토판이 발견됐다.
그러한 점토판에서는, 메소포타미아 문명의 사람들이 연애의 친밀함으로 키스를 주고받았을 것이라는 점이나, 이 습관이 한 지역에서 발생해 퍼진 것이 아니라, 여러 고대 문화에서 비롯됐을 것임을 알 수 있다고 한다.
◆ 메소포타미아 문명에는 키스의 습관이 있었을 가능성이 있다
티그리스강과 유프라테스강에 낀 현재 이라크의 일부에 해당하는 지역에서는, 기원전 3300년경 이미 상당히 고도의 문명이 번성하고 있었는데, 그것이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문명 중 하나이기도 한 메소포타미아 문명으로, 그 이름은 고대 그리스어로 여러 강 사이라는 뜻이다.
인류 역사상 가장 오래된 문자 중 하나인 "쐐기형 문자"가 사용된 것으로도 알려져, 그것을 기록한 점토판이 수천 장 남아 있었고, 거기에 당시, 이 문명의 사람들이 키스를 주고받았던 사실이 새겨져 있었던 것.
◆ 고대 사람들에게도 키스는 낭만적인 애정 표현
고대인들도 현대인처럼 사랑하는 사람과 애정 어린 키스를 나눈 것 같다.
"https://www.science.org/doi/10.1126/science.adf0512" (2023년 5월 18일자)에 실린 연구에 따르면, 친구나 가족과의 우애 키스는 여러 문화에서 볼 수 있는 보편적인 것이지만, 연애나 성적 키스는 훨씬 드물다고 한다.
그런데, 메소포타미아 점토판에는 그런 성애의 키스, 특히 부부의 키스를 또렷하게 그린 것이 있고, 논문에서는 다음과 같이 기술되어 있다.
"쐐기형 문자의 텍스트가 수천 장 있는 것을 감안하면, 성애의 키스를 묘사하는 것은 비교적 적다. 그럼에도 고대에 키스가 연애 친밀함의 일부였을 것임을 그린 명확한 사례가 있다"
그것을 특히 뚜렷하게 알 수 있는 기원전 1800년경의 두 가지 자료가 있다고 한다.
"1점은, 기혼 여성이 다른 남성의 키스로 타락해 가는 모습을 그린 것이고, 다른 1점은 미혼 여성이 특정 남성과의 키스나 성관계를 자제할 것을 다짐하는 모습을 그린 것이다"
아무래도 당시, 부부가 아닌 사람끼리의 키스는 세상적으로 그다지 바람직하지 않았다고 생각된다고 한다.
◆ 키스로 바이러스가 퍼졌다는 설도
덧붙여, 키스는 인도에서 시작된 습관으로, 헤르페스와 같은 바이러스가 퍼진 요인이라고 하는 설도 있지만, 이번 연구팀의 견해에 따르면, 인도보다 더 오래된 키스나 바이러스 기록이 있는 것으로 미뤄, 이야기는 그리 단순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이다.
"다양한 고대 사회에서 키스 습관이 자리 잡았다면, 키스가 병원체 확산에 미친 영향은 많든 적든 일정했을 것"이라고, 이번 논문의 공저자인 소피 룬드 라줌센 박사(옥스포드대)는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