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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면 알수록 재미있는 마법의 돌 "오팔"

o2zone 2022. 3. 7. 14:35

아름다운 무지개 빛으로 유명한 오팔이다.

단지 아름다울뿐만 아니라, 산지 마다 다양한 특색이 있거나, 이상한 효과를 가지는 경우가 있거나 하는 것도 큰 매력이다.

그 오팔의 매력에 대해서 알아보자.

 


■ 오팔이란?

오팔은 규산과 수분으로 구성된 돌이다. 돌의 약 10% 정도에 수분이 함유되어 있는 특이한 특징이 있다. 성분은 과자 건조제 등으로 사용되는 실리카겔과 같은 성분이라고 할 수 있다.

결정구조를 가지지 않아, 광물이 아닌 준광물로 구분된다. 오팔과 같은 준광물로는 호박, 흑요석, 진주 등을 들 수 있다.

그러나, IMA(국제광물학연합)에서는 오팔은 광물로 구분되어 있다. 오팔은 단체에 따라 지정 구분이 달라지는 희귀한 돌인 것이다.

 


■ 광물로서의 오팔

광물명 :오팔(opal)
화학식 : SiO2・nH2O
결정계 : 비정질
벽개 : 없음
모스 경도 : 6.5
광택 : 유리광택
조흔 : 백색

 


■ 오팔 이름의 유래

오팔의 이름의 유래는, 그리스어로 "색의 변화를 보다"라고 하는 의미의 "오팔리오스(opalios)", 그리고 이것이 변한 라틴어의 "오팔루스(opalus)"이다. 다양한 색채를 보이는 오팔에 딱 맞는 이름이다.

또한 중세 유럽에서는 "눈의 돌"을 뜻하는 "오프탈미오스(ophthalmios)"라고도 불렀다.


■ 오팔의 역사

오팔과 인간의 역사는 오래되었고, 고대 로마 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고대 로마의 박물학자 프리니우스는 지리학, 천문학, 광물학 등에 대해 기술한 책 <박물관지>에서 오팔을 다루었다.

프리니우스는 "홍옥불, 자수정의 보라색 섬광, 수마라그두스(에메랄드)빛 바다의 녹색을 보이며, 혼연과 일체가 돼 믿을수 없는 광채를 뿜는다"며 오팔의 광채를 극찬했다.

또, 이 무렵부터 이미 가짜 오팔도 나돌고 있었는지, 플리니우스는 오팔에 빛을 비춰 봄으로써 진품 여부를 판별한다는 감정방법도 말하고 있다.

그러나 플리니우스가 말한 산지에서 오팔이 산출된 기록은 없었기 때문에, 지금은 "다른 보석이었던 것은 아닐까"라는 설이 유력해지고 있다.

프리니우스가 오팔을 절찬한 한편으로, 그 너무나도 특징적인 무지개 빛 때문인지 19세기에는 오팔을 불길한 것으로 취급하던 시기도 있었다. 미국의 광물학자 쿤츠는, 아이아스타인의 앤"에 나오는 오팔이 보여주는 기묘한 특징으로 독자가 실수로 나쁜 이미지를 부풀려버린 것은 아닐까 고찰하고 있다.

현대에는 그런 미신도 사라지고, 오팔은 아름다운 빛을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있다.

■ 오팔의 종류

 


<프레셔스 오팔>
돌 전체가 반짝반짝 무지개색으로 빛나는 "유색 효과"를 가진 오팔을 "프레셔스 오팔"이라고 한다.

오팔이라고 하면, 아마 이것을 상상하는 분들이 많을 것이다. 유색효과가 보이는 방법에도 다양한 패턴이 있으며, 그에 따라 가치가 변동되는 경우도 있다.

대표적인 것으로는....

. 핀파이어(핀으로 찌른 듯한 작은 유색효과)
. 피콕(공작날개와 같은, 파랑과 초록의 유색효과)
. 프레임(흘러가는 듯한 줄무늬 유색 효과)
. 할리퀸(타일을 깔아놓은 듯한 모난 유색효과) 등을 들 수 있다.

특히 할리퀸 패턴이 나오는 것은 매우 드물고, 시장에 함부로 나도는 일은 없다.

암석의 틈새에 스며든 형태로 형성되는 것도 많아서, 모암을 통째로 잘라 무늬의 대비를 즐기는 경우도 있다. 그런 오팔은 "볼더 오팔"이나 "칸테라 오팔(주로 멕시코산 오팔에 사용)"등으로 불린다.

볼더는 "바윗덩어리", 칸테라는 스페인어로 "모바위"를 뜻하는 말이다.

 


<코먼 오팔>
유색 효과가 없는 오팔을 "커먼 오팔"이라고 한다.

특징적인 유색 효과가 없는 대신, 아름다운 바탕색을 가지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블루, 옐로우, 그린 등 다양한 색상을 보여준다.

그 중 특징적인 것이 "핑크 오팔"이라고 불리는 것이다.

이는 오랫동안 오팔의 일종으로 여겨져 왔지만, 최근 오팔과는 다른 "파리골스카이트"라는 광물이라는 것으로 판명되었다.

하지만, 오랜 세월 동안 지금까지도 "핑크 오팔"이라는 이름으로 유통되고 있다. 또, 유색 효과를 가지지 않는 무색 투명한 오팔을 "하이알라이트"라고 부른다. 화산의 분기공에서 뿜어져 나온 수증기로부터 형성된 것으로 뭉게뭉게 연기가 피어오르는 것 같은 형태가 특징이다.

하이알라이트 중에는 블랙라이트를 비추면 형광이 도는 것도 있고, 천연석이라고는 생각되지 않을 만큼 선명한 연두색으로 빛난다.